10만 명의 선교사를 양육하여 파송하기까지 사역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비전으로 선교사를 훈련시키고 선교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십자성 선교회(이사장 임학수 목사, 회장 정요한 목사)가 몽골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우리교회에서 열린 개혁총회 신학교 졸업식에서는 라욱수렌(AMARJARGALLKHAGVASUREN)을 비롯한 몽골 선교사 6명이 졸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십자성 선교회를 통해 몽골 현지에서 신학교육을 마치고 자랑스러운 졸업식에 참여했다.
십자성 선교회는 찾아오는 이들을 선교사로 양육할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선교사를 키워내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신학을 가르쳐 왔다. 임학수 목사 등 십자성 선교회의 회원들은 1년에 10여 차례씩 몽골 현지를 방문해 일주일씩 체류하며 신학을 강의했다. 지난 졸업식에서는 그동안의 수고에 따른 열매를 수확하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신학교를 졸업한 6명 외에도 몽골 현지에는 현재 30여명이 8개월째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몽골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역군들로 훈련받고 있다.
임학수 목사는 “성경을 배우기 위해 몽골 전역에서 10시간씩 차를 타고 모여든다. 열기가 대단하다”면서 “몽골에 살고있는 한국인들과 몽골 현지인들이 함께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가 힘들더라도 직접 찾아가 선교사를 교육해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십자성 선교회는 몽골 외에도 태국과 필리핀, 일본에 지부를 두고 선교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일본에서도 찾아가는 ‘이동신학’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건상 정기적으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 목사는 앞으로 일본과 태국, 필리핀에도 몽골에서와 같이 정기적인 현지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십자성 선교회는 2007년 5월26일 설립예배를 드려 올해 13주년을 맞는다. 국내에 성경통독을 처음으로 도입한 요한선교단 박종면 목사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던 임학수 목사는 박 목사 소천 후 요한선교단 자리를 물려받아 선교회를 설립했다. 당시 남서울교회 안수집사였던 임 목사는 선교회에 모든 열정을 쏟으며 뒤늦게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됐다.
각별히 북한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받은 그는 다른 나라를 도우면 하나님이 북한의 문도 열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몽골과 태국,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의 지경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임 목사는 “10만 명 선교사 파송을 향해 나아가면 이 나라가 축복을 받을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다”면서 “그래서 우리 십자성 선교회의 비전이 10만명 선교사 파송, 10가정 당 1명 선교사 파송 및 후원이다”라고 소개했다.
십자성 선교회는 찾아가는 ‘이동신학’ 외에도 선교지에 선교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사역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요한 목사는 “부끄러운 부분이지만 선교지에서 선교사들끼리의 연합이 힘들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연합을 위해 헌신하려는 귀한 분들이 있다”며 “로마서 8장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을 이루기 위해 동남아 지역 네트워크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십자성 선교회는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전 세계에 협력선교사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그동안의 선교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금을 보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비즈니스선교가 적극 권장되고 있다. 선교사들이 후원금에 매달리지 않고 현지에서 건강한 사업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이윤을 발생시켜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다. 임 목사는 이를 ‘산업선교’라고 불렀다.
그는 “선교 현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재원이다. 몽골만 해도 한 달 동안 체류하기 위한 비자비가 150만원씩 내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선교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우니 스스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 산업선교가 필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목사는 우리나라 60년대 신발공장 형태의 기업을 운영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현지인 식당을 운영해 이윤을 창출하는 필리핀 협력선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200여명의 성도들을 양육하고 매달 250만원의 십일조가 걷힌다는 그곳은 성도들이 아프리카에 교회 2개를 개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선교지가 또 다른 선교지에 교회를 세운 것이다.
그런가 하면 태국의 한 협력선교사는 커피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해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고.
임 목사는 “우리 십자성 선교회도 현지인들을 양육하면서 신앙이 깊은 분들은 특별히 6개월 동안 심화교육을 시키며 기업윤리와 사회공헌 등을 교육한다. 그들에게 1인당 70만원씩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면서 “10명을 후원하면 9명은 실패하더라도 한 사람의 성공을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요한 목사는 선교회의 여러 가지 사역과 역할들이 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선교지에 찾아가 함께 이야기하고 단순히 먹고 놀다가 오는 것만으로도 선교사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고향에서 누가 찾아와준 것만으로도 그 자체로 반가워 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먼저는 우리가 지금 케어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잘 섬기고 싶다. 그러면서 세계 200여 곳에 우리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는 다문화사회가 되면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향한 선교도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이들을 선교하는 일에도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십자성 선교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사장 임학수 목사와 회장 정요한 목사를 비롯해 실무담당 최정숙 목사, 행정간사 심영기 목사, 봉사 김정숙 전도사가 작지만 큰 선교회로 동역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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